예레미야애가의 내용
예레미야애가는 구약성경 39권 중 25번째 책으로 17권의 선지서 중 하나이다. 유다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며 악을 행한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계속 경고와 회개를 촉구했지만 유다는 회개하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은 바빌론을 사용하여 유다를 심판 하신다.
성전을 비롯해 예루살렘은 바빌론에 의해 파괴되었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를 목격하며 슬픔의 노래를 적은 것이 예레미야애가이다.
예레미야애가는 다섯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이 독립된 한 편의 시다. 처음 네 편의 시는 시의 단위별 첫 글자를 알파벳 순서대로 배열한 이합체 형식이고, 다섯 번째 시는 알파벳 순서를 따르지는 않지만 같은 구조를 지닌다.
이합체 형식
알파벳 이합체란 시의 각 단위의 첫 자를 알파벳 순서를 따르도록 한 것을 말한다. 히브리 알파벳은 22자로, 1장~2장과 4장은 한 글자당 한 절씩 22절로 이루어져 있다.
3장은 한 글자당 세 절씩 총 66절로 이루어져 있다. 5장은 22절이지만 이합체 형식은 아니다. 보통 이합체 형식은 온전함을 표현하기에, 마지막에서 이합체 형식을 택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징한다.
1장에서 시인은 예루살렘을 애통해하는 과부로 의인화하여, 예루살렘의 파괴에 대한 독자, 그리고 하나님의 연민을 끌어내려한다.
여왕이던 그녀는 친구와 사랑하는 자들(다른 나라들을 뜻한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시인은 동정심을 자아내면서도, 예루살렘이 당하는 고통이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2장은 하나님을 예루살렘을 치러 오시는 용사로 표현한다. 예루살렘을 파괴한 것은 사람(바빌론)이었지만, 시인은 보이는 것 이면의 신적 실체를 잘 알고 있다. 하나님이 진노 가운데 도성을 파괴하러 오신 것이다.
다시 한번, 시인은 예루살렘의 죄를 알고 있으면서도, 파괴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모습을 가련하게 표현한다(2:11-12). 하나님의 진노는 전에 없던 황폐를 가져왔다(2:20)
3장은 다른 시들보다 훨씬 길다. 예레미야애가 전체 중 여기에서만 하나님과 백성의 화해에 대한 진정한 희망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인은 의인화 기법을 다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예루살렘/유다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당하는 남자(아마도 군인)로 표현한다.
이 고난 받는 남자는 깊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은 '그의 긍휼이 다함이 없으시다는 뜻이라고 진술한다(3:22). 이렇게 그는 고통의 한가운데서 인내를 북돋운다.
4장에서는 두 목소리가 들린다. 1-16절은 화자의 목소리고, 나머지 부분은 공동체의 목소리다. 여기서 우리는 재산 피해, 그리고 특히 인명
피해의 범위와 강도 때문에 슬프고 탈진된 채 두려움의 감정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장은 하나님께 공동체를 기억하고 회복시켜 달라는 긍휼을 구하는 공동체를 위한 기도다. 공동체는 예루살렘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황폐한 현재를 다시 대조한 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계속 고통을 주시는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복을 구하며 기도를 끝맺는다.
예레미야애가는 누가, 언제 기록했는가?
예레미야애가에는 저자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다. 예레미야가 썼다고 생각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최근에는 예루살렘의 파괴를 애도하는 예레미야애가의 어조와 하나님의 심판을 죄의 마땅한 귀결로 보는 예레미야의 어조가 상충한다고 본다.
그뿐 아니라, 예레미야에는 예레미야가 강제 이주기 초기에 이집트로 끌려갔다고 되어 있는데, 예레미야애가는 파괴된 예루살렘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누군가가 쓴 것으로 보인다.
예레미야애가는 예루살렘 성이 바빌론인들의 손에 파괴된 직후에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책에서 두드러진 정서로 보면, 저작 시기는 실제 파괴와 가까운 시기와 더 잘 들어맞는다.
예레미야애가의 장르는 무엇인가?
예레미야애가의 장르는 제목 그대로다. 애가, 곧 슬픔의 노래다. 슬픔의 노래는 삶이 산산조각이 날 때 부르짖는 외침이다. 애가는 시편에서도 잘 알려진 문학 양식으로서, 고통받는 개인이나 공동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이에 해당한다.
예레미야애가는 주전 586년 바빌론 군대에 의한 예루살렘 파괴 직후에 쓴 한 성의 비가다. 슬픔의 노래인 예레미야애가는 파괴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과 고난과 실망과 분노를 토로하며 살아남은 이들의 죄책감과 희망을 노래한다.
고백과 회유와 인내와 애통과 절규가 뒤섞인 가운데, 시인은 하나님께 그들을 회복시켜주시길 바란다.
예레미야애가와 복음과의 연결성
예레미야애가는 하나님을 죄 많은 백성을 심판하시는 용사로 묘사한다. 구약의 다른 곳에서도 하나님은 대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싸우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레미야애가는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전쟁 중 가장 두드러진 예다.
그럼에도 구약은 유다의 패배를 그리며 끝나지는 않는다. 강제 이주기와 그 이후 시대의 예언자들은 훗날 용사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압제자로부터 해방시키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기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함께 성취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승리하심으로 영적 세력들과 권세들을 물리치시고, 마침내 재림하실 때 모든 악한 세력들을 물리치신다.
[출처]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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