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성경 구약개론

[구약개론] 시편 Psalms

by 썸띵 2022. 9. 21.

구약성경 시편
시편 psalms

 

시편

 

 

시편은 구약 시대 하나님 백성의 찬송집으로 사용된 150개의 노래 모음이다. 노래들은 시 형태로 되어 있고, 대개 하나님께 드리는 말이므로 기도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시편의 노래들은 모세 시대부터 강제 이주 이후 시대 말기까지 거의 천 년에 걸쳐 수집되었다. 다윗의 작품으로 알려진 시가 가장 많다.

 

 

 시편의 최종 형태는 다섯 권으로 나뉘는데, 이는 토라가 다섯 부분(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으로 이루어진 것을 반영한다. 편집자들이 시편의 시를 이처럼 나눈 것은 시편이 비록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의 기도이기는 해도 토라와 동일한 신적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주장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시편의 시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시편은 시간이나 주제나 장르 혹은 그 외에 어떤 분명한 방식에 따라 정리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는 해도, 시편 1편과 2편은 의도적으로 책의 맨 앞에 배치되어 서문 역할을 하는 듯하다. 두 시에 표제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편 1편은 의인에게 임할 복과 악인에게 닥칠 어려움을 서술한다. 이 시편 1편은 성소의 제사장 문지기에 비견될 수 있는 시편 전체의 문지기 역할을 한다. 성소는 오직 의인, 즉 하나님의 율법을 묵상하고 지키는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거룩한 곳이다.

 

 

문지기는 악한 자와 부정한 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역할을 한다. 시편 1편을 읽는 이들은 악인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암묵적인 이해를 가지고 자신이 의인인지 악인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결국 시편은 말씀의 거룩한 장소이자, 곧 글의 성소인 것이다. 시편의 시들은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소리 내어 말한 기도들이다. 물리적인 장소든 글로 된 장소든, 거룩한 곳에 들어가려는 이들은 의로워야 한다.

 

 

일단 시편이라는 성소에 들어간 독자는 하나님과 메시아를 만나게 된다. 왕정 시대의 메시아, 곧 기름 부음 받은 이는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다윗 가문의 왕이었던 반면, 시편의 최종 구조와 순서가 정리된 시기인 강제 이주 이후 시대의 메시아는 종말론적 의미를 갖는다.

 

 

그리하여 시편의 최종 형태에서 메시아는 영원히 다스릴 왕이 있을 것이라는 다윗의 약속(삼상 7:11하-16)의 성취로 오시는 미래의 왕이다. 따라서 시편의 서문은 책 전체에 울려 퍼지는 두 가지 중요한 주제, 곧 율법과 메시아를 소개한다. 

 

 

 마지막 다섯 편의 시 역시 의도적으로 책의 끝에 배치되어 책 전체의 결론 역할을 하는 듯하다. '여호와를 찬양하라'라는 뜻의 히브리어 어구 '할렐루야'는 이 시들에서 계속 나오는데, 시편 150편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므로 이 다섯 시들은 독자가 '글의 성소'를 나가며 하나님께 찬양의 노래를 드리는 송영 역할을 한다.

 

 


 시편의 나머지 시들이 현재 순서로 배열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시편의 앞부분은 대다수가 탄원시이고 뒤로 갈수록 찬양시가 많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탄원시에서 찬양시로의 변화는 시편 30:11의 표현대로 '슬픔이 춤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반영하시는 것이다.

 

 

 

시편의 저자와 기록 시기

 

 

시편은 150편의 노래가 천여 년에 걸쳐서 수집되고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인이 책 전체를 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별 시의 표제는 특정 인물인 집단과 관련되어 있다.

 

 

표제는 시의 본문 앞에 붙이는 말로,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하는 것 외에도 시의 유형(마스길, 믹담, 식가욘, 노래, 시)과 집필 사유, 곡조, 의례의 목적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표제에 절수가 매겨져 있지만, 대부분의 번역 성경에는 절 수가 매겨 있지 않다.

 

 

 표제의 좋은 예는 유명한 회개시인 시편 51편 앞에 있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다. 이 표제는 시와 사무엘하 11~12장에 기록된 사건을 연결하며, 그 상황과 완벽히 들어맞는다. 따라서 이 표제는 밧세바와 동침한 사건으로 인해 나단에게 질책받았을 때 다윗이 이 시를 썼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시편은 다양한 이들이 쓴 노래를 오랜 세월에 걸쳐서 수집해 놓은 책이다. 실제로 작자 미상인 일부 시들 중에는 그 내용으로 보았을 때, 강제 이주기나 그보다 더 늦은 시기에 기록된 것들이 있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 무명의 편집자가 시편의 시들을 지금의 순서대로 배열하였다. 이 편집자는 당연히 마지막 시의 기록 이후에 작업을 진행했을 것이므로, 시편의 최종 편집은 강제 이주 이후 시대의 언제쯤 이루어졌을 것이다.

 

 

 

시편의 장르는 무엇인가?

 

 

 

시편은 시들의 모음 또는 시집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시들은 지은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한 서정시이다. 각각의 시는 히브리 시로서 연으로 묶이기도 하는 짤막한 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은 간결하여 그 의미가 함축적이다.

 

 

이런 간결함은 접속사와 목적격 전치사를 적게 사용함으로 얻어진다. 또한 행의 둘째 구에서는 첫째 구에 이미 나온 요소들을 생략함으로써 첫째 구보다 짧아질 때가 많다.



간결한 시행을 만들기 위해 평행법이 자주 사용된다. 둘째 구는 첫째 구의 생각을 심화하거나 발전시킨다.

 

 

 히브리 시의 또 다른 특징은 심상을 강조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성경의 심상은 대개 비교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비교는 명시적이기도 하고(직유) 암시적이기도 하다(은유). 심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어떤 대상을 일상 경험 속의 어떤 것과 비교하여 알려 준다.

 

 

 

 

하나님에 관한 시편의 서술은 대체로 비유적이다. 하나님은 목자이시고 용사이시며 왕이시고 어머니시다. 예컨대, 하나님은 어떻게 목자와 같으신가? 하나님이 모든 면에서 목자 같으시지는 않다.

 

 

시편 23편의 내용을 떠올리며 이 비유를 생각한다면, 독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인 당신의 양들을 인도하시고 돌보시며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경의 나머지 부분과 고대 근동 지역에서 사용되는 목자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시편 23편을 읽을 때, 목자가 왕에 관한 은유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간결성과 평행법과 심상이 시편에 사용된 히브리 시의 주요 특징이긴 하나, 이 외에도 시편 저자들이 사용한 시적 장치들은 매우 많다. 세 가지 주요 기법 외에 시편과 성경의 다른 시에서 종종 접하는 이합체라는 흥미로운 부차적 기법이 있다.

 

 

이합체 시는 시의 단위의 첫 글자를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배열해 만든 시다. 가장 잘 알려진 예로 시편 119편을 들 수 있는데, 대부분의 영어 번역본들은 여덟 절로 구성된 각 연(총 22연)의 첫 글자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를 따르고 있음을 알려 준다.

 

 

 

노래

 

 

시편은 시다. 따라서 천천히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시는 몇 개의 낱말만으로 많은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 시들은 노래로 부르기 위한 것들이었으므로, 우리는 이 시들을 노래라고 부를 수도 있다.

 

 

 시편을 노래로 불렀다는 증거는 많다. 많은 시에는 그 시가 노래임을 밝혀주는 표제가 달려 있다. 흔히 성시라고 번역되는 히브리어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이 단어는 '음악을 만들다', '찬양하다'라는 뜻의 동사이다.

 

 

 시의 본문이 노래 부르는 행위를 언급하는 경우도 많다. 시편 96편과 98편은 모두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라고 시작된다. 시편 28:7은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라고 선언한다.

 

 

 

시편 시들의 유형

 

 

시편을 전체로 보면 시 또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내용에 따라 세 가지 주요 유형과 네 가지 소수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주요 유형으로는 찬양시와 탄원시와 감사시가 있고, 소수 유형으로는 외상시와 확신시와 지혜시와 제왕시가 있다.

 

 

 

 

[출처]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성경 > 성경 구약개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약개론] 전도서  (0) 2022.09.22
[구약개론] 잠언  (1) 2022.09.21
[구약개론] 욥기 / 욥기서  (0) 2022.09.20
[구약개론] 에스더 / 에스더서  (0) 2022.09.19
[구약개론] 에스라-느헤미야  (0) 2022.09.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