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성경 구약개론

[구약개론] 욥기 / 욥기서

by 썸띵 2022. 9. 20.

구약성경 욥기
구약 욥기

 

 

 

욥기의 내용은 무엇인가?

 

 

 

욥기는 이스라엘 밖 우스 성 출신 욥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문에서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이 내려 준 많은 축복을 누리고 있었다.

 

 

 '고발자(사탄)'의 성가신 재촉에 하나님은 욥을 향한 시험을 허락하신다. 하나님이 욥의 경건함에 보상해 주시지 않는다면 욥은 하나님을 버릴 것인가?

 

 

고발자는 먼저 그의 재물과 자녀를 빼앗아 간다. 그러나 욥은 여전히 하나님께 신실했다. 고발자는 하나님께 더 심한 시험을 줘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무시하지만 이름이 나와 있지 않은 병으로 욥의 신체를 공격한다.

 

 

하지만 욥은 여전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킨다. 서문의 끝에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이 와서 욥을 위로한다.

 

 이때 욥이 침묵을 깨고 불평을 토로하면서, 문체도 산문에서 운문으로 바뀐다. 욥은 결코 하나님을 저주하지 않지만, 하나님께 자기의 상황을 바꾸어 달라는 기도인 시편과 같은 탄원시가 나오지도 않는다. 그저 욥은 자신을 왜 태어나게 하셨느냐고 물을 뿐이다.

 

 


 

 

세 친구와 욥의 논쟁

 

 

 욥기의 가장 긴 부분은 욥과 세 친구가 욥이 고난을 받는 원인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는 부분이다.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은 모두 욥이 죄인이기 때문에 고난 받는다고 주장한다.

 

 

친구들은 인과응보의 신학을 가혹하고 기계적으로 이해한다. 죄를 지으면 고난 받을 것이고, 따라서 고난은 죄인이기 때문에 받는 것이다.

욥의 유일한 희망은 회개뿐이고, 회개하면 하나님이 그를 회복시킬 것이다.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지금 고난 받는 것이 아니라는 욥의 주장은 옳다. 그러나 욥 역시 세 친구처럼 인과응보의 신학을 따른다.

그래서 자신에게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믿는다.

 

 

처음에 욥은 하나님께 따지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하나님께 할 말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한다.

욥이 왜 고난당하는지와 어떻게 고통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하는 욥과 친구들의 속내에는 누가 더 지혜로운가에 대한 다툼이 있다.

 

 

 

 

 

 

세 친구와 욥은 서로 자신이 지혜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면서 상대의 지혜를 낮게 여긴다. 세 친구들이 욥을 설득해 회개하게 할 수 없음을 깨닫자 논쟁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 친구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지만, 욥은 계속해서 말한다.

 

 

28장에서 욥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지혜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정교한 독백시를 읊는다. 바로 다음 장에서 욥은 자신의 복된 과거를 기억하고, 그것과 지금의 비참함을 비교하며 다시 불평하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욥은 하나님의 부당함을 따지기 위해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바라며 말을 그친다.

 

 

 


 

 

엘리후의 주장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은 인물인 엘리후가 등장해 욥을 설득하지 못한 세 친구와 회개하지 않은 욥을 호되게 꾸짖는다. 엘리후는 자신의 입장을 새로운 것인 양 제시하지만, 그 역시 세 친구와 똑같이 인과응보라고 주장한다.

 

 

다른 점은 지혜의 원천에 관한 주장이다. 엘리후는 자신의 지혜가 오랜 경험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누구도 엘리후의 말에 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의 지혜 역시 다른 모든 인간의 지혜와 마찬가지로 결코 온전하지 못함을 알려준다. 

 

 

 이야기는 마지막에 하나님이 등장하시고 욥이 회개하며 마무리된다. 하나님은 욥에게 왜 그가 고난당했는지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대신 당신의 위대한 지혜와 능력에 대해 말씀하신다.

 

 

결국 욥은 회개하지만, 자신을 고난으로 이끈 죄가 아닌 하나님이 부당하시다고 그릇되게 주장했던 것에 대해 회개한다.

 


 이 책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이 참 지혜의 유일한 원천이심을 보여주고, 이로써 인간의 모든 지혜가 불완전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고난은 지혜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진다.

 

 

이 책이 고난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욥 이야기는 고난이 그 근원에 있어 신비할 때가 많음을 또한 보여준다. 성경의 많은 부분이 죄와 고난이 연결되어 있음을 일러 준다. 예컨대 율법에서는 순종은 상을 가져오고 불순종은 벌을 가져온다고 가르친다.

 

 

열왕기가 하나님 백성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목적은 이스라엘이 사로잡혀 간 이유가 죄 때문이었음을 밝히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예언자들을 보내시는 것도 당신의 백성에게 회개하여 무서운 심판을 피하라고 말씀을 하시기 위해서다.  

 

 

욥기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의로운 주인공이 무서운 고난을 당하는 모습을 그려 냄으로써 모든 고난이 죄와 관련되지는 않음을 분명히 한다.

 

 

 

 

욥기의 저자와 기록 시기

 

 

 

 일부 고대 전통은 욥기의 저자가 모세라고 주장한다. 욥기가 먼 옛날이야기이므로 그 저작 시기 또한 먼 옛날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욥기 역시 작자 미상으로 볼 수 있다. 욥기의 저작 시기 또한 분명하지 않다.

 

 

 학자들은 욥기가 한자리에서 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를 제시한다. 대표적 주장에는 산문체 서문과 산문체 결어가 시문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다음에 욥이 고난 받는 이유에 관한 토론으로 욥과 세 친구의 논쟁이 추가되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응답과 욥의 회개도 이때 추가되었을 수 있다.

 

 

 흥미롭게도, 욥기의 사건은 약속의 땅 밖에서 일어난다. 욥기의 배경이 되는 우스는 나중에 에돔으로 불릴, 오늘날의 요르단 지역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이 책을 언제 썼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록 장소는 이스라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욥기의 장르

 

 

 다른 문학과 비교할 때 욥기는 여러 측면에서 독특하다. 일부 학자는 욥기를 새로운 장르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다수의 학자는 극화된 탄원시, 법정 문학, 비극, 희극, 드라마, 패러디, 묵시 문학 등 특정한 장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장르들이 지닌 대부분의 요소가 욥기에 들어 있지만, 이 책의 주된 쟁점은 지혜와 관련되어 있다. 

 

 

지혜는 삶의 함정과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능력, 곧 살아가는 기술과 관계있다. 욥기는 욥의 고난을 해결이 필요한 문제로 그린다. 각 등장인물은 욥이 왜 고난 받는지 나름의 이유를 제시하며 해결책을 처방한다. 

 

 

욥과 세 친구, 그리고 엘리후는 서로의 생각을 비웃으며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시키려 한다. 따라서 책의 장르를 '지혜 논쟁'으로 규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출처]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