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성경 구약개론

[구약개론] 에스더 / 에스더서

by 썸띵 2022. 9. 19.

구약성경 에스더
구약 에스더

 

 

에스더

 


에스라-느헤미야가 강제 이주기 이후 유다에서의 삶을 보여 주는 창이라면, 에스더는 디아스포라, 즉 귀환하지 않기로 선택한 유대인들의 이야기다.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의 통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에스더서는 매우 오래된 적대감에 관한 이야기다.



아하수에로 왕이 연 대연회에서부터 책이 시작되는데, 에스더서에는 많은 사건이 연회를 배경으로 일어난다. 절정 역시 축제인 부림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왕이 연회를 연 목적은 자신의 부와 힘과 권위를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연회 중 왕의 권위를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난다. 와스디 왕비가 사람들 앞에 나타나기를 거부한 것이다. 그러자 아하수레오 왕은 와스디를 폐위하고 새로운 왕비를 찾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책의 주인공들, 사촌 간인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나타나게 된다. 모르드개는 베냐민 지파 시므이와 기스의 후손으로 소개되는데, 이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우리는 또한 에스더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따라서 왕이 많은 여자와 동침하며 새 아내를 찾을 때, 에스더가 다른 누구보다 매력적이어서 왕비로 선택되었다는 점은 놀랍지 않다.

 

 

 

 

하만과 모르드개

 


3장에서 이 책의 마지막 주인공,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등장한다. 왕은 그를 높은 지위에 앉히지만, 모르드개는 그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았고, 하만의 증오는 모르드개만이 아닌 모든 유대인에게로 향하게 된다.



하만은 왕을 설득해 유대인의 적들이 유대인을 멸절시킬 칙령 하나를 발표하게 한다. 그러나 모드르개는 음모를 눈치채고 에스더에게 도움을 구한다.

 

 

에스더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결국 에스더 자신도 운명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에스더는 자기가 여는 연회에 왕과 하만이 참석해 달라고 부탁한다.

 


연회가 열리기 전 이야기의 초점은 다시 하만에게로 넘어간다. 하만은 모르드개와 유대 민족을 향한 증오를 자기 아내와 친구들에게 드러냈고, 그들은 하만에게 모르드개를 죽이라고 조언한다.

 

 

그러자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모르드개를 꿰어 매달기 위한 23미터짜리 뾰족한 장대를 세운다. 하만은 왕과 왕비와 함께 식사할 일과 자기의 원수인 모르드개를 없앨 일을 생각하며 행복해한다.



그러나 그날 밤, 하만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 잠을 이루지 못한 왕은 신하에게 궁중 실록을 읽게 하는데, 왕이 들은 내용은 모르드개가 암살 계획을 좌절시킨 부분이었다.

 

 

이것이 우연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왕 앞에 선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 생각하고는, 왕이 고마움을 표하고자 하는 자에게 왕의 옷과 말을 허락하여 그가 왕의 신임을 받는 대신의 인도를 따라 수사 거리를 행진하게 하라고 권한다.

 

 

에스더 이야기의 여러 역설적인 반전 중 첫 번째 반전이 이때 일어난다. 왕은 하만이 말한 모든 것을 모르드개에게 베풀라고 말한다.

 

 

 

 

에스더의 폭로

 


두 번째 반전은 에스더의 연회에서 일어난다. 에스더가 유대 민족을 향한 하만의 음모를 왕에게 폭로한 것이다. 이에 왕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위해 준비해 두었던 뾰족한 장대에 하만을 꿸 것을 명령한다.

 

 

그럼에도 왕은 법보다 위에 있지 못하기에 자신이 공표했던 법을 취소하지 못했고, 여전히 유대 민족의 적들은 정해진 날 유대인을 공격할 허가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왕은 유대인들이 스스로 무장하고 적들을 공격하는 것을 허락하는 또 다른 칙령을 내린다.



이야기의 결론부에서 적들에 대한 유대 민족의 위대한 승리를 기술한다. 모르드개가 베냐민 지파이고 시므이와 기스의 후손이라는 진술은 그가 사울 왕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 주고, 하만이 아각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그가 아말렉 민족과 연결되었음을 알려 준다.

 

 

사울이 아각 왕 치하의 아말렉 민족을 멸절시킬 기회와 책임이 있었던 사실을 떠올리면(실제로 하나님은 이미 출애굽기 17:1-7에서 아말렉 민족을 멸절하라 명령하셨다.) 사울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았지만, 그가 소홀히 여긴 일을 그의 후손인 모르드개가 대신 완수한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에스더의 저자와 기록 시기

 


에스더는 작자 미상이고, 저작 시기도 분명하지 않다. 물론 기록된 사건, 즉 아하수에로 왕의 재위 기간에 일어난 사건 후에 저술된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유대인들이 지금까지도 지키는 명절인 부림절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이날 유대인들은 자기들을 멸절시키려 했던 오랜 원수들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며 축하한다.

 


 

 

에스더의 장르는?

 


룻기와 마찬가지로 에스더는 단편 혹은 중편 소설로 분류된다. 이 말에는 이 책이 허구라는 뜻이 종종 내포되어 있지만, 이야기하는 기법이 소설처럼 수려하다 하여, 실제로 시공간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그 책 속에 담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페르시아의 관습과 궁중 생활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은 고전 자료들과 쐐기 문자 자료들을 통해 어느 정도 증명되지만, 역사의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출처]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댓글